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는 직장 내 갑질 의혹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엔 강 씨가 운영하던 반려견 교육 업체의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강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새로 등장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견 교육업체 직원들을 CCTV로 감시하고, 반려견 배변봉투에 햄을 담아 줬다는 등 이른바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강형욱 씨 이번엔 반려견 교육업체 이용자들의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채널A 취재진과 접촉한 한 견주는 강 씨가 염분이 많아 반려견에게 줘선 안 되는 소시지로 교육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보듬컴퍼니 이용자]
"핑크색 빛 도는 그 소시지를 가지고 교육을 시켜요. 잘 안 먹는, 입이 짧다 그러잖아요. '그런 애들은 이런 거 가지고 할 수밖에 없다'…(교육비) 환불받았습니다."
유독 대형견 견주에게 고압적으로 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씨 / 보듬컴퍼니 이용자]
"저희 개 보고 풍산개냐고 그래서 진돗개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당신들은 언젠가 반드시 살생할 거다'라고 그래서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 했더니 '그래서 개 키우는 사람들이 욕 먹는 겁니다' 이러는 거예요."
반면 강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다는 전직 직원은 강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댓글에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변봉투에 햄을 담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선물세트 가방이 찢어져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담은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전 직원도 급여와 복지가 업계 최고였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지만 강 씨는 취재진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을 직권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피해를 주장하는 전 직원들이 진정을 제기하지 않아 사실 관계 파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