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분 세숫대야 냉면부터, 사람 얼굴만한 빵이나 삼각김밥까지, 유통업계가 초대형 식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요, 고물가 속 가성비 전쟁,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왼쪽은 1인분 간편식 냉면, 오른쪽은 한 편의점이 출시한 대용량 냉면입니다.
1인분에 150g 안팎인 냉면 사리가 대용량엔 8배인 1.2kg 들어 있습니다.
대용량 냉면을 1인용 냉면 그릇에 나눠 담아보겠습니다.
총 8그릇이 되었습니다.
초대형 냉면 가격은 1만 7900원.
세숫대야 용기까지 포함된 가격인데 서울 유명 냉면집의 냉면 한 그릇 가격과 비슷합니다.
앞서 8인용 초대형 라면이 인기를 끌자 냉면까지 선보인 건데 사전 예약 2000건이 75분 만에 끝났습니다.
앞서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초대형 삼각김밥이나 기존 제품보다 6배 큰 대왕 크림빵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유통업계가 앞다퉈 초대형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가은 / 경기 안산시]
"더워져서 냉면집에 딱 갔는데 가격이 작년에 비해서 2천 원이 올랐더라고요. 요새 모든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신지인 / 서울 금천구]
"친구들이랑 먹어보고 싶기는 한데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고물가 시대 유통업계의 기발한 초대형 식품 전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