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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막힌 ‘불쏘시개’ 키즈카페…화재 취약
2017-02-06 07:04 사회
키즈카페에 가보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푹신한 스티로폼 재질로 내부를 꾸며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동탄 화재 사고에서 보듯 이 같은 소재들은 불에 취약해서 되레 더 큰 피해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위치한 한 대형 키즈카페.

각종 놀이기구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젊은 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아이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푹신한 스티로폼 소재로 내부를 꾸며놓았는데,

딱딱한 놀이시설의 '봉'에도 바닥에도 전시된 캐릭터 모형에도 이런 소재가 사용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합성수지 대부분이 불에 잘 타는 제품이라는 겁니다. 특히 키즈카페에는 요즘 조리 시설도 함께 있는 곳이 많아
화재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을 규정은 마땅치 않은 상황.

[양성훈 / 소방기술사]
"(가연성 제품) 제한을 하지도 못하고 있고요. 불이 붙을 경우 어떤 유독성 가스의 연기가 많이 발생…"

또 여러 놀이기구 시설로 내부 구조가 복잡한 키즈카페. 그런데 화재시 이용해야 할 비상구를 찾긴 쉽지 않습니다.

[키즈카페 직원]
"(비상구) 안내문 같은 거는 저희도 본적이 (없습니다.)"

[키즈카페 이용객]
“(직원이 화재대피 안내해주던가요?)
아니요”

심지어 아이들이 나갈까 봐 비상구 문이 잠겨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성진 / 서울시 서대문구]
"비상구는 어디 있는지 이런 거 먼저 아이들이 알아야 할 거 같은데 그런 교육이 잘 안 되는 거 같은"

전문가들은 키즈카페에 불연성 물질 사용을 확대하고 안전교육, 시설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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