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차 수사기한 종료를 앞둔 특검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묵인하거나 방조했고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간부 5명의 인사에 외압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했고, 지난 1월 9일에 열린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출석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한 우 전 수석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 씨로부터 경찰청장하고 우리은행장 등 인사 청탁 받은 게 사실입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특검팀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