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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최순실 비밀자료가 날 살릴 것”
2017-02-20 06:56 채널A 아침뉴스

장시호 씨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3개월 전부터 이모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물증을 확보해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씨는 "이게 미래에 날 살릴 것"이라며 최순실 씨 측근에게 마치 영화 대사 같은 말도 남겼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자신의 에르메스 핸드백을 분신처럼 여겼던 최순실 씨.

화장실 갈 때를 비롯해 한시도 떼놓지 않아 조카 장시호 씨는 '최순실 시크릿 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핸드백 속 비밀을 처음 알게 된 것도 바로 장시호 씨였습니다.

지난해 7월 장 씨의 집에 들른 최 씨가 잠시 핸드백을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장 씨가 이 핸드백을 몰래 열어본 겁니다.

장 씨 측근에 따르면 당시 최 씨의 핸드백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자료'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장 씨는 해당 자료를 휴대전화로 모두 촬영한 뒤 프린트를 통해 출력까지 해뒀습니다.

며칠 뒤 "회장님이 알면 어떡하냐"고 묻는 최순실 씨 측근 여성 김모 씨의 반응에 장 씨는 "이게 미래에 나를 살릴 거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개 월 뒤인 지난해 11월 삼성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장 씨.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지난해 12월)]
"저는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이모인 데다 거스를 수 없어서…"

특검은 장 씨의 협조를 얻어 해당 자료를 확보했고, 이 자료에 이철설 경찰청장 등의 인사자료가 담겨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수석이었던 만큼 특검은 우 전 수석의 개입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황지영
삽화/그래픽 : 서장원/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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