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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안전 인양 최적의 높이 13m…왜?
2017-03-24 07:01 최신뉴스

세월호를 물 위로 13m까지 들어올린 뒤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긴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계획입니다.

왜 13m인지 신아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13m는 더 끌어 올려져야 하는 세월호.

옆으로 눕힌 세월호 폭이 22m라 13m를 끌어올리면 9m는 여전히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왜 13m까지 올려야 할까. 답은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옮길 반잠수식 운반선에 있습니다.

올렸다 내릴 수 있는 반잠수식 운반선의 최대 잠수 깊이는 13m.

물 위로 배를 들어올리려면 바지선에 연결된 와이어를 많이 당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공간을 계산한 겁니다.

13m를 끌어올리면 운반선 바닥과는 최소 4m의 여유 공간이 생기게 되지만, 세월호 밑에 설치된 리프팅빔, 인양 받침대 높이 등을 고려하면 최종 여유 공간은 1.5m 정도가 됩니다.

세월호를 완전히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경우 이동할 때 흔들릴 수 있어 최적의 인양 높이로 13m를 결정하게 된 겁니다.

일단 세월호를 운반선에 올리면 9부 능선을 넘게 됩니다.

[선박 구조 전문가]
"반잠수선이 들어 올리면서 천천히 (물을) 빼겠죠. 세월호를 수면 위까지 올렸다 하면 그 후부터는 일이 아니죠."

운반선에 세월호를 올리고 선체에 있던 물을 다 빼내면 육지로 옮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세월호는 수면 12m 위까지 올라와 있지만 '램프'라 불리는 선체 왼쪽 화물칸 출입문이 예상치 못하게 열려 있어 인양 작업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높이 10m 이상의 선미 램프(화물칸 출입문)가 열려 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

해양수산부는 오늘 아침까지 출입문 제거 작업을 마치고 다시 인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이승훈 이승헌 김용균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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