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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버킷리스트]천고마비, 하늘에서 즐긴다
2017-09-24 19:56 스포츠

이제 정말 가을입니다. 가을 하늘을 그냥 바라만 보기 아깝다면 이 레포츠를 추천해드립니다.

대형 프로펠러를 달고 하늘을 나는 파라모터의 세계로 이범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열기구도 아니고 낙하산도 아닌 생소한 비행물체가 굉음을 내며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지름 120cm의 프로펠러가 달린 모터와 파라글라이더를 조합한 파라모터입니다. 

[현장음]
"출발하겠습니다!”

프로펠러가 내뿜는 강력한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은 후 자연 바람을 타고 그대로 비상합니다.

고수들만 모인 국가대표 선발전, 크게 8자 코스를 도는 가운데 중간지점에 박힌 기둥을 정확히 차고 가야할만큼 정밀한 비행기술이 필요합니다.

비행 전 꼼꼼한 장비 체크와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하나 둘, 들리세요?")
"네”

간단한 예행연습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하늘을 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현장음]
"자 가겠습니다. 긴장 푸시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이륙하는 일반 파라글라이더와 달리 파라모터는 평지에서 비행기처럼 이륙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지상 수십 미터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오금이 저려오지만 그마저도 즐겁습니다.

파라모터는 한 번 주유로 최대 세 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50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 제 등 뒤에서 굉음을 내고 있는 대형 모터 덕분에 지상 백여 미터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 제 발 아래에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현장음]
"노을과 함께 바다가 보이십니까!"

항구 주변 선박은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고 노을에 붉게 물든 바다와 풍차는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30여 분 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발이 닿는 순간까지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현장음]
"어, 어, 어!"

가장 간단한 비행장치인 파라모터는 32시간의 교육시간을 수료하면 누구든 운전이 가능합니다.

[윤주배 / 한국파라모터협회 고문]
"기상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맛을 찾게 됩니다. 집에서 아내가 보면 혼나는데, 아파트 반 채 값은 넣었습니다. 그만큼 매력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새처럼 자유롭게 푸르른 하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보는 건 어떨까요?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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