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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고마워요”…발리서 445명 ‘무사 귀국’
2017-12-01 20:00 뉴스A

발리 아궁화산이 분화해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국민 266명이 오늘 아시아나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습니다.

어젯밤 대한항공 특별기로 귀국한 179명에 이어 모두 445명의 국민이 '무사귀환’ 한 건데요.

마음을 졸였던 귀국 풍경을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시간 가까이 배와 버스를 타고 이동해 발리 수라바야 공항에 모인 우리 국민들이 지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무거운 짐은 한편에 쌓아두고 피곤함에 칭얼거리는 아이를 챙기면서도 휴대전화로는 현지 상황을 체크하느라 눈을 떼지 못합니다.

[김안수 /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행기가 와서 우리를 서울에 데려갈 건가 불안감이 많았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티케팅'이 시작되고, 비행기에 몸을 싣자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짓습니다.

모두 266명의 우리 국민을 태운 전세기는 오늘 오전 7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정요순 / 경기 광명시]
"좋죠. 완전 좋죠. 내가 진짜 한국을 이렇게 좋아했었나 사랑했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국민을 국내로 수송한 것은 2014년 리비아 내전과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전세기 탑승 비용은 비성수기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42만 원 대로 책정됐습니다.

현지에 남은 관광객 500여 명은 운항이 재개된 정규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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