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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보여주며…이국종 “이게 인격 모독이냐”
2017-12-07 10:42 정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병원 외상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강연을 했는데요.

김철웅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리포트]
이국종 교수가 처음 이름을 알렸던 건 지난 2011년이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기적적으로 살려내면서 명성을 얻었는데요.

오늘 이국종 교수는 당시 수술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의 의료지원체계가 부족하다고 또 한번 지적했습니다.

미군 헬기와 스위스 공중 구급차를 빌려 타고 현장에 나갔다는 건데요.

이런 조건에서도 이 교수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외상센터가 돌아가고 있고, 어젯밤에도 10분을 못 잤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석해균 선장의 수술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공개했다고 석 선장을 인격 모독 하는 것이냐"며 "기생충과 분변 등의 언급은 굉장히 중요한 수술적 소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귀순 북한 병상의 수술 공개 당시 '인격테러'라고 지적했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대 의원은 "얘기를 안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질문2] 이국종 교수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아지면서, 새해 예산에도 반영이 됐다고요?

우선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예산이 201억 증액됐습니다.

당초 400억에서 50%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이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대우도 개선되는데요.

의사 평균 연봉이 1억 2000만 원에서 1억 4400만 원으로 인상됐는데, 이 교수에게도 적용됩니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외상센터 전담 간호사들도 1인당 2103만 원씩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간호사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밖에 닥터헬기 예산 10억8500만 원도 새해 예산안에 포함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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