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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혼밥’의 그림자
2017-12-18 11:27 뉴스A 라이브

[리포트]
걸그룹 씨스타의 '나혼자'라는 노래입니다.

5년 전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는 그저 남의 일, 미래의 일처럼 느꼈는데 요샌 혼밥, 혼술, 혼창에, 혼영까지. 홀로 하는게 참 많아졌습니다.

삼시세끼 모여서 식사하는 경우는 세 집 중 한 집, 한 번 이상 혼자 먹는 비율은 절반이 넘고요. 하루 세끼 혼밥도 10명 가운데 1명꼴이나 됩니다.

지지고 볶고 하지 않아서 편하지만, 혼밥은 건강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말도 없이 급하게 먹다 보니 양 조절이 안 돼 살이 찌고요. 우울감을 느낄 확률도 2.4배나 높았습니다.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네 끼 연속 혼밥했습니다. 도착한 첫날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요.

엄밀히 말하면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이 함께 했으니 혼밥은 아닙니다만 중국에 국빈으로 가서 열 끼 중에 여덟 끼를 우리끼리 먹었으니 대접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합니다.

국민들이 혼밥에 민감한 이유,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입니다.

가족은 멀리하면서 최순실 씨만 청와대에 들인 결과 박 전 대통령은 혼밥, 불통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물론 사람에 치여 힘들 땐 혼밥도, 혼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노래 한 곡 부르면서요.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족과는 오붓하게, 참모와는 격의 없게, 해외에선 당당하게 이렇게 식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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