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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 의료 사고 무게…“3명 세균 감염 의심”
2017-12-18 10:40 뉴스A 라이브

그제 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81분 새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사망한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 중인데요.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민형 기자? (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나와있습니다)

1. 현재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되고 있는겁니까?

[리포트]
네, 오전 7시 쯤부터 이대 목동병원에서 이곳 국과수로 숨진 신생아들의 시신이 차례로 옮겨졌는데요. 신생아 부모들도 같이 이곳으로 왔는데 자녀들의 관을 붙잡고 한참을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경찰 입회 하에 부검이 실시될 예정인데요. 부검은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약물과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올 전망인데 오늘 국과수가 1차 부검결과를 발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 경찰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고 있는데 의료 사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네, 우선은 그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숨진 4명의 신생아들이 동시에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경찰은 의료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생아들은 맥박이 서서히 느려지다가 결국 멈추는 이른바 '서맥 증상'을 보였는데요.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6명이 있었는데 숨진 4명의 신생아는 상태가 위중한 신생아를 모아놓는 구역에 함께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들 중에는 "숨진 아이의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며 괴사성 장염을 의심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 중환자실에 있던 신생아 중 한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3.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현장 역학조사도 실시됐죠?

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어제부터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합동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시간대별로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의료장비는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관계자는 오늘 아침 채널A와의 통화에서 '세균 감염을 의심할 만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초 병원 측과 보건당국은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숨진 신생아들의 4명 중 3명의 혈액검사에서 감염 의심 소견이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종류의 세균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보건당국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신생아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이상 징후는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국과수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중계PD: 이근두
영상취재 : 조승현 김용균
중계기술 : 윤희준 이창휘 김남준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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