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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엔 졌지만 커제엔 이겼다
2018-01-13 19:42 뉴스A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는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이 오늘 제주에서 만났습니다.

두 기사 모두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인간계 진짜 고수가 누구인지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파고에 나란히 쓴 잔을 마셨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이 제주에서 만났습니다.

알파고와 대국 이후 첫 대결이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3승 10패로 크게 밀린 이세돌 9단은 시작 전부터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세돌 / 9단]
"많은 빚이 있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진 단판 승부.

두 기사 모두 실험적인 수를 두며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이 9단은 중반 이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특유의 흔들기로 전세를 뒤집어 결국 한집 반 차이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세돌 / 9단]
"조금씩 갚아 나가겠다는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처럼 그렇게 커제 9단이 양보해줄 지는…"

[커제 / 9단]
"선배(이세돌)의 기술이 좋았고 감을 잡지 못해 어려웠습니다."

인간계의 바둑 고수임을 확인한 이세돌 9단은 상금 3천만 원의 주인공도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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