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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있는 측정소…못 믿을 미세먼지 수치
2018-02-27 19:48 뉴스A

오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죠,

그런데 실제 체감 농도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낮게 나와서 의아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수치를 재는 측정소가 엉뚱한 곳에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를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체감 농도와 다른 날이 많습니다.

[유성민 / 서울 동작구]
"예보만 믿고 아기 옷 준비해서 내보내는데 실제와 많이 다르면 방비할 수 없으니까 화가 많이 나죠."

서울의 미세먼지 측정소는 모두 25곳. 예보가 정확하려면 측정소의 위치가 적절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한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권에 설치돼야 하는 미세먼지 측정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기 좋은 서울숲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111㎍/m³. 인적이 많은 도심의 다른 지역 측정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미세먼지 측정소가 공원에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송파구는 (체감 농도보다 측정치가) 약간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측정 장치가 사람의 얼굴 높이에 있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생활권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 순환이 잘 돼 농도가 낮게 나옵니다.

서울시는 숲과 공원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소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시행했던 출퇴근길 대중교통 무료 운행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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