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땅은 가뭄에 몸살…봄 농사 앞두고 걱정 ‘이만저만’
2019-01-19 19:29 사회

미세먼지의 공습에 이어 겨울 가뭄도 걱정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강이 바닥을 드러내는가 하면, 논밭이 바짝 마르면서 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만 2천 속초시민 생활용수의 90%를 공급하는 쌍천입니다.

물이 흘러야 할 자리에 돌멩이만 가득하고 그나마 있는 물은 간신히 바닥만 적시며 흐릅니다.

50일 가까이 비나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쌍천취수장 수위는 8.8m로 1.8m만 낮아지면 지하수까지 끌어써야할 판입니다.

새해 들어 강원 지역 강수량은 불과 0.3mm에 그치고 있습니다.

영동은 1mm로 평년의 4% 수준이고, 영서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장계자 / 강원 속초시]
"비가 워낙 안 오고 눈도 안오고 하니까 식수도 걱정되고 산불도 사실 걱정이 되는거죠."

농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지역엔 지난달 12일 이후 지금까지 내린 비와 눈은 불과 0.1mm에 그쳤습니다.

"한 달 넘게 눈비가 오지 않으면서 땅이 바짝 말랐는데요. 봄 농사를 앞둔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농작물이 제대로 뿌리를 뻗고 자랄 수 없습니다.

[윤민철 / 충북 청주시]
"성장 과정이 늦어지니까 수확할 때 보면 양파 알이나 마늘 알은 당연히 작겠죠."

당분간 별다른 눈이나 비소식이 없는 상황이어서, 겨울 가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