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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성공률 0.13%…1초 마감 카카오뱅크 예금 ‘뒤통수’
2019-07-25 20:07 경제

1초 만에 1000억원이 완판된 정기예금 상품이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에서 생긴 일인데요.

워낙 금리가 낮다보니 연 5% 이자에 100만 명이 몰렸던 겁니다.

그런데 5% 금리를 받게 된 사람은 1300 명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안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카오뱅크가 이번 주 내내 진행하는 이벤트들입니다.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건 연 5% 이자의 정기예금이었습니다.

22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았는데 시작 1초만에 다 팔렸습니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

타행 예적금까지 깨고 새 계좌를 개설했지만 가입에 실패한 소비자가 많아 인터넷 재테크 카페에선 원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양민 / 카카오뱅크 고객(재테크 카페 운영)]
"(재테크 카페) 회원이 1만 명 가까이 되는데, 신청된 분이 없습니다. 카카오 측에 묻고 싶어요. 가입하신 분이 몇 명인지."

100만 명 넘는 신청자 가운데 가입에 성공한 사람은 1300명 남짓.

전체의 0.13%에 불과하지만 단 하루 이벤트로 예치된 금액은 1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예금에 가입하려면 카카오뱅크 계좌에 적어도 100만 원이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입 대상자를 미리 정해뒀다는 소문까지 돌자 일부 소비자들은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를 조사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소비자의 관점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 위한 유혹 마케팅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실망이 크다고 봅니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중엔 가입자가 없다며 가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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