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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숱한 ‘부모 찬스’…입시 앞둔 학생들 ‘박탈감’
2019-08-31 19:17 사회

엄마 아빠의 인맥을 활용해 대학 입시용 스펙을 쌓는 걸 요즘 말로 '부모 찬스'라고 합니다.

어젯밤 국회에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는데,

바로 이 '부모 찬스' 의혹 때문입니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7년,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 논란이 됐습니다.

문제가 된 건 이 책의 추천사를 써준 인물입니다.

압둘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이역만리 타국의 낯선 소녀에게 추천 글을 써준겁니다.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이 (불의 날개)를 번역하시고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추천사 받으신 것 맞죠?
그 인연으로 추천사 써주셨죠?"

알고보니 이 후보자는 압툴칼람의 자서전 번역건으로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엄마 찬스의 도움이 컸을까요?

딸은 글로벌리더전형을 통해 연세대 법학과에 당당히 진학합니다.

그런데 야당에선 딸의 고등학교 성적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어 4등급, 영어 2등급.

지금 기준이면 명문대는 커녕 인서울도 힘들다는 성적이라는거죠.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수능) 하나 틀려도 서울대 법대 의대 못 갑니다. 그런데 후보자 자녀는요. 2등급 4등급으로 연대를 갔어요."

댓글 반응 보시겠습니다.

# 장관을 스카이캐슬 반상회에서 뽑나?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박탈감은 더 큽니다.

[심소율 / 고등학생]
"너무 제가 준비해왔던 게 물거품이 되는 것 같은 기분?"

[안하은 / 고등학생]
"저희는 열심히 공부해서 가는 대학인데 걔네는 그냥 엄마 아빠 인맥으로 가는 거잖아요."

이정옥 후보자는 본인 도움을 인정하면서도 입시 결과는오로지 딸의 능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옥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국민들 눈높이로 보기에 이해가 어려우신 점이있으시다는 것 충분히 알고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은 하지만, 글자 한 자 또는 원서 쓰는 것 하나 저는 도와준 것이 없습니다."

여야의 공방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엄마 아빠의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자녀를 보며 사다리 아래 평범한 이들의 좌절감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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