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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식인, 도쿄 한복판서 아베 비판…“혐한 방송 중단하라” 시위
2019-08-31 19:26 국제

일본의 지식인 300여 명이 오늘 도쿄 한복판에서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아베 총리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훼손됐다고 지적한 건데요.

일본 시민들도 일본 방송사가 혐한 방송을 하는 건 잘못됐다며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경제 보복을 비판하는 지식인들의 집회에 300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무대 위에 간이 좌석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이 가득 찬 겁니다.

[오카모토 아츠시 / 언론인]
"경제 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관계 기반이 훼손됐습니다. 압력을 가하면 상대가 무너진다는 생각이 배경입니다."

아베 총리가 식민지 시대 역사관을 버리지 못해 세계화의 고립을 자처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타가키 유조 / 도쿄대 명예교수]
"일본이 침략 전쟁의 사실, 식민지 치하에서 한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아 결말을 못 내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의 지식인들은 '한국이 적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9천3백 명이 찬성 서명을 했습니다.

성명서 작성을 주도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와다 하루키 / 도쿄대 명예교수]
"한국이 필요 없다는 태도를 납득할 수 없어요. 이웃 국가를 무시하는데 세계를 맞이하는 올림픽을 어떻게 하나요."

이런 가운데 일본 시민들은 일본의 한 방송사가 한국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선동하는 등 혐한 방송을 했다며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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