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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0명 배치…테러 훈련 방불케 한 ‘한일 우정 축제’
2019-09-01 19:22 뉴스A

한일 양국의 외교 갈등은 문화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일 우정 축제는 여느때완 달리 삼엄한 경비 속에 열렸는데요.

갑자기 참가를 취소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한일축제한마당 현장입니다. 2005년 시작한 행사는 올해, 15회째를 맞이했는데요. 올해는 한일 관계 악화로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행사장 입구 보안요원들이 관람객들의 가방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는 경찰관 200명이 배치됐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려 했던 일부 업체는 돌연 참가를 취소했습니다.

[업체 측 관계자]
"(한일간) 정치적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역효과가 날까 봐 참가하기 힘들다고 해서…."

지난해 행사 포스터에 적혔던 후원 기업 명단과 로고는 올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혜정 / 경기 수원시]
"작년에는 이것보다 사람 훨씬 많았었거든요 여기 사람들이 차서 공간이 없었었는데…"

경색된 정치·외교 상황에서도 문화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남석모 / 경기 성남시]
"확실히 외교적으로 문제가 많고 역사적으로도 문제가 많지만 문화 교류만큼은 줄어들지 않고 좀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구로다 아쓰호 / 일본인 관람객]
"문화를 아는 것에서 역사를 아는 것도 가능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게 가능해서…."

악화된 한일 관계는 한일교류행사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발걸음 모두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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