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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공개수배 명단 20명…흉악범 위주로 선정
2020-01-04 20:21 뉴스A

새해가 되면서 파출소나 아파트 단지에 붙는 공개수배 전단지 명단도 달라졌습니다.

백브리핑, 최석호 기자 나왔습니다.

Q1. 공개수배 대상 20명이예요. 어떤 사람들인가요?

먼저 공개수배 명단에 대한 시민들 생각부터 들어보시죠.

[장순자 / 서울 강북구]
"이런걸 보면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이런 걸 보고 협조를 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범인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김석원 / 서울 성북구]
"저게 있어야 사람들이 보고 경각심을 가지니까요. 필요하면 관심있게 봤다가 범인도 잡고."

정확한 명칭은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인데요.

경찰이 1년에 2번 발표를 합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6개월 넘게 도주중인 용의자 중에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을 골랐다고 보면 됩니다.

Q1-1. 저 순서는 어떻게 정하나요?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 수배자들을 앞번호에 집어넣고요,

뒷 번호로 갈수록 경제나 지능범죄 사범을 배치합니다.

Q2. 공개수배 명단 1번, 박종윤이란 사람입니다. 어떤 범죄를 저질렀길래 1번입니까?

강도살인 피의자입니다.

지난 2007년에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서 4억 6천만 원의 빚을 졌는데요,

빚을 갚으려고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던 남성을 범행 대상으로 정합니다.

"큰 도박판이 있다"면서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에 현금을 빼앗고, 공범과 함께 승용차 트렁크에 감금하는데요, 피해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질식해 숨졌습니다.

박종윤은 또 다른 도박 친구도 살해해 시신 2구를 강원도 야산에 암매장했는데요, 공범은 2년 만에 붙잡혔지만, 박종윤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Q2-1. 공개수배 명단에 오르고, 얼굴이 공개돼도 범인 검거가 어려운 모양이죠?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혼자가 아닌거죠. 조력자들이 있으니까 거처도 일정하지 않고 그러니까 추적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성형도) 요즘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예요. 조금만 손을 봐도 인상이 확 달라지니까."

이 사진, 같은 사람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Q2-2. 같은 사람이라고요? 완전히 다른데요?

2008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다른 파 조직폭력배를 흉기로 살해한 폭력조직 두목 박사문입니다.

공개수배 명단 1번에 올랐다가 3년 후에 검거가 됐는데요, 도피 과정에서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보톡스 시술은 물론이고, 다른 성형도 받았다고 추정했는데요, 살도 엄청나게 빼서 그를 관리해오던 조직폭력 담당 경찰조차도 "알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Q3. 명단을 보면 10년 넘은 사건들도 많잖아요. 나이가 들고 성형까지 했다면 저런 옛날 사진으로는 바로 옆에서 마주쳐도 모를 것 같은데요.

도주한 뒤에 흔적이 없으니까, 당시 사진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한장의 전단지로 만들어지다 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공개수배 명단을 정할 때 경찰이 변호사나 교수, 의사 등이 참여하는 공개수배위원회라는 것을 열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성형외과 의사들을 참여시켜서 수술 후의 모습은 어떤지 조언을 듣는다고 합니다.

Q4. 저도 아파트 단지에 붙은 수배 전단을 봤거든요. 매년 보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대표적인 인물이 황주연입니다.

2008년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재결합을 거부하는 전처를 살해하고요, 전처와 동행한 남성을 수차례 찌른 뒤 도주했는데요,

12년째 공개수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분을 속이고 국내 어딘가에 은신해 있다는 얘기도 있고요, 밀항했거나 이미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Q5. 용의자가 사망한다면 영구 미제 사건이 되겠네요?

'충북 제천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명호의 경우인데요.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2003년에 이를 눈치 챈 여성 골프동호회 회원을 토막살해한 뒤 암매장했습니다.

여성의 통장에서 현금 7천만 원도 빼내 달아났는데요,

변장을 하고 여러개의 가명을 쓰면서 15년의 도피생활을 한 끝에 재작년 강원도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도피생활 중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생필품조차도 배달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제보자의 신분과 비밀은 보장한다고 하니까,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립니다.

최석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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