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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시신 쌓여가는 에콰도르…장례식장은 수습 거부
2020-04-03 19:45 국제

중남미 상황도 갈수록 심각합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에콰도르에서는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길거리에 쌓이고, 도로에서 시신을 태웁니다.

장례식장에서 감염이 우려된다며 시신수습을 거부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제2의 도시인 과야킬의 한 주택가 도로.

시신이 불에 태워지고 있습니다.

천으로 덮은 시신들도 거리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케일라 레예스 / 사망자 친척]
"제 조카가 4일 전에 사망했어요. 경찰을 불렀는데 아직도 안 오고 있어요."

장례식장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신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군과 경찰이 지난 3일간 길거리에서 수습한 시신은 150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의료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잉그리드 모레일즈 / 에콰도르 주민]
"두 명이 지금 아파요. 한 노인과 그의 어머니가 계속 질식 상태인데 앰뷸런스도 안 와요. 도움이 필요해요."

에콰도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100여 명이고, 사망자는 120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1천2백 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파나마에 이어 페루도 남녀 외출 2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르틴 비스카라 / 페루 대통령]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남자들만 밖에 나갈 수 있고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는 여자들만 밖에 나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과잉 봉쇄조치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케냐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를 어긴 13살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우간다에서도 군인들이 쏜 총에 시민 두 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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