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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바닥난 도쿄 ‘비상’…호텔 빌리겠다는 도지사
2020-04-03 19:42 국제

이번엔 일본으로 갑니다. 

전국 환자수가 어느새 3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에선 환자 수가 병상 수보다 많아지면서 호텔까지 빌려야 할 만큼 다급해졌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에 있는 한 병원. 

지난달 24일 이후 12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사노 / 입원자 가족] 
"걱정입니다. 바이러스가 퍼질까 봐, 우리도 감염될까 봐 걱정됩니다." 

일본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지자체는 모두 14곳으로 병원에서 감염된 사례는 7곳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는 환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89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773명까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병상 수, 750개를 뛰어넘은 겁니다. 

[김범석 기자] 
"최대 환자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추산에 도쿄도는 경증 환자를 일반 호텔로 옮기기 위해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 경찰 숙박시설 등을 합쳐 4천 개의 병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의료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증 환자를 숙박시설에서 머물도록 하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도 병상 운영을 중증 환자 위주로 바꾸고, 병원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전체 확진자가 3천600명을 넘은 가운데 긴급사태 선언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발언도 바뀌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국민 생명과 건강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결단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아베 총리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전염병 확산으로 소득이 줄어든 가구에 약 3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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