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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처음엔 “과장” 오후엔 “사과”
2020-06-30 18:30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태원 변호사,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김종석 앵커]
대표 원로 배우 이순재 씨가 때 아닌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한 방송사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가 이순재 씨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하다가 두 달 만에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전 매니저 측의 주장은 인신공격을 포함해서 허드렛일, 생수병이 날아왔다. 본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했다는 게 핵심인 겁니까?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가장 첫 번째는 매니저 외의 업무를 계속 지시받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 분리수거나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을 해야 했다는 거고요. 그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이순재 씨 아내분이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근무 처우인데요. 두 달 정도 일을 했는데 5일 밖에 쉬지 못했고. 주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 근무수당은 없었다. 그리고 기본급 월 180만 원이 전부였다는 겁니다. 사실 저 부분은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판단하기 쉽지 않을 건데요. 그 매니저가 어느 정도의 경력이냐에 따라서 기본급 월 180만 원이 무조건 작다고는 볼 수 없다는 거예요.

[김종석]
일단 핵심은 매니저 외의 일이 너무 많았다는 부분인데요. 이 전 매니저가 주장하는 것은 두 달 동안 일을 하면서도 매니지먼트에 4대 보험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국 해고당했다는 거거든요.

[안진용]
4대 보험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가 돼요. 통상적인 업무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면 4대 보험을 들어주는 게 맞거든요. 여기서 핵심 중 하나는 이순재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순재 씨 역시 이 회사에서는 소속된 연기자일 뿐인 거죠. 오늘 오전 저와의 통화에서 이야기했어요.

[김종석]
잠깐만요. 안 기자님이 직접 이순재 씨와 통화를 하셨습니까?

[안진용]
예. 오전에 직접 통화한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때 이것에 대한 질문을 똑같이 했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이야기한 거죠. 네가 4대 보험을 반드시 받는 게 맞기 때문에 회사에 이야기하는 게 옳다고 이야기했다는 거죠. 하지만 본인이 직접적으로 이 매니저를 고용하거나 해고시킬 수 있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는 게 이순재 씨의 입장이었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부분부터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는 과장 보도이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던 이순재 씨 측이 오후가 되자 예정됐던 7월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전 매니저에게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왜 입장이 바뀐 겁니까?

[안진용]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점도 다툼의 소지가 있는데요.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것은 7월 2일 몇 시 어디에서 연다는 게 공식 발표됐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그런 건 없었어요. 검토하는 중이었다는 건데요. 중요한 것은 이순재 씨는 이미 이 사건이 보도되기 전에 전 매니저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재차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 속에서 또다시 본인이 사과할 의지가 있고 아무래도 아내 분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이 많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사과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데요. 기자회견이 아예 있었던 게 취소된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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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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