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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고국 온 유해를…
2020-06-30 18:06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서 6.25 당일 정부가 한 시간 넘게 진행했던 저녁 기념행사가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설의 핵심은 6.25 전쟁 당시 숨진 국군 147구의 유해를 운구한 공중급유기인데요. 신인균 대표님, 이렇게 147구의 유해가 차례차례 고국 땅을 밟게 되잖아요. 그런데 기체에 영상을 투여하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 이게 뭐가 논란거리이고 왜 비행기가 엉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방금 우리는 육해공 의장대 대원들이 태극기에 감싼 유해를 엄숙한 표정으로 하나씩 운구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면 그 모습이 정말 고국 땅을 처음 밟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비행기에 싣고 와서 저 비행기에 옮겨 실은 다음에 마치 고국 땅을 처음 밟는 것처럼 쇼를 한 것이다, 연기를 한 것이라는 논란이 된 건데요. 미디어 파사드를 하기 위해서 미리 저 비행기를 현장에 가져다놓고 공중급유기는 다른 곳에서 대기하고. 그 비행기에서 옮겨 실은 후에 저기서 들고 내렸다는 건데요. 결국 미디어 아트 보여주기를 위해서 숭고한 우리 호국 영령들의 유해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수모를 당했다는 겁니다.

[김종석]
미디어 파사드 행사를 위해서 정작 유해를 싣고 온 공중급유기 대신 다른 공중급유기를 저렇게 세팅했다는 거잖아요?

[신인균]
공중급유기가 한국 공군에 4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대가 하와이에 가서 운구를 해왔고요. 그러면 당연히 그 공중급유기에서 내려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며칠 전부터 행사를 준비한 저 비행기에 옮겨 싣고 나서 내려온 건데요. 이건 정말 모독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죠.

[김종석]
그러니까 신 대표님은 모독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쇼나 이벤트를 위해서 정작 지켜야할 기본을 놓쳤다는 말씀이십니까?

[신인균]
그렇죠. 우리가 오바마 대통령이나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런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선진국들을 보면 새벽에도 나가서,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내려오는 것을 바로 맞으면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그 정도로 고국 땅을 처음 밟는다는 모습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그게 가장 핵심이에요. 유가족이나 저 행사를 생중계를 본 국민들은 6.25 때 우리를 지켜준 선조들이 첫 땅을 밟는다고 생각하고 뭉클했을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속았다는 겁니다. 저렇게 멋진 미디어아트를 해주기 위해서 저 유해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정말 전 세계인이 깜짝 놀랄 일이라고 봅니다.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보통 6.25 기념식 행사는 낮에 이뤄지는 게 상례인데 밤에 이뤄졌어요. 청와대에서는 일단 여기에 참석하는 참전용사들의 연령대가 고령대여서 낮에 하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밤에 했다는 것이고요. 미디어 파사드는 행사 자체를 위해서 했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6.25 7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거든요. 그렇다면 이 행사에 대한 의미 자체가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유해는 코로나 방역 때문에 방역하는 시간이 걸려서 옮겨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이유는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코로나 방역이라는 이유로 다른 비행기로 갔다가 다른 비행기로 옮겼다고 해명은 하지만, 실제로는 밤에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유해를 27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놔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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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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