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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릴레이 검사장 회의’ 돌입…“이성윤 불참”
2020-07-03 13:57 뉴스A 라이브

'검사장들 불러모은 윤석열'

추미애 법부무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하루 만에 각급 검사장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따라야 할지를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이은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장들의 회의가 오늘 세 차례나 예정돼 있는 거죠?

[리포트]
네, 윤석열 검찰총안은 오전 10시부터 전국 고검장급 검사들과 한 차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조금뒤 2시 부터 수도권 소재 지검장들과의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2시 회의에 윤석열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조금 전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에서 수사를 맡은 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 지검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지검장 회의를 마치면 오후 4시부터 수도권 이외의 다른 지역 지검장들과 회의가 열리는데요.

하루 3번, 말그대로 숨가쁜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검찰 측은 오늘 회의가 특정 사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검사장들과 윤 총장이 서로의 의견을 묻고 생각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검사장들은 관할 검찰청 검사들의 의견도 취합해 발표한 걸로도 알려졌습니다.

[질문2] 결국 검사장 회의를 마치면 윤석열 총장이 오늘 중에 추 장관의 수사지휘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죠?

일단 대검찰청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루 종일 회의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오늘 중에 윤 총장이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검사장들의 입장을 경청하되 윤 총장 본인의 결단을 내리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법무부가 밝힌 입장도 윤 총장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데요.

법무부는 "어제 수사 지휘는 통상의 절차에 따라 수사팀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뜻"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윤 총장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같은 선택지는 "이미 때늦은 주장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강경 대응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이 선택 가능한 대안의 폭을 대폭 줄이면서, 사실상 거취 표명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홍승택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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