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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핼러윈에 뜨는 ‘블루문’은 파란색? 사실은
2020-10-29 19:40 사회

"이번 주 토요일 블루문이 뜬다"는 제목의 기사들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핼러윈에 파란색 달까지 뜨는 거냐" "블루문, 꼭 봐야겠다" 댓글 쏟아졌는데요.

블루문, 사실 파란색과 전혀 관련 없다고 해 알아봤습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27.3일 걸리고, 달 모양이 변하는 주기는 29.5일입니다.



하지만, 달력상 한 달은 30일 또는 31일이기 때문에 월초에 보름달이 떴어도, 주기에 따라 같은 달에 두 번째 보름달이 뜰 수 있습니다.

보통 이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블루문이라고 알려진 사진처럼 달이 파란색으로 보일까요?

전혀 사실 아닙니다.

서양에서는 보름달 뜨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는데요.

파란색이라서 블루문이 아니라, '블루(blue) 의 어원, 지금은 사라진 '밸류(belewe)' 배신하다 단어에서 왔다고 알려졌습니다.

한 달 두 번 뜨는 보름달, '배신의 달'이라는 거죠.

그런데 블루문이 현대 알려진 건 가짜뉴스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에 따르면, 1946년 미 천문학 잡지의 기고 글에서 '블루문' 어원을 설명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이 글에서 미국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며 달의 주기를 기록한 걸 잘못 해석해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이 블루문이다"고 소개한 건데요.

이후 1980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기고문의 내용 인용하면서 '블루문'이 널리 알려졌다는 거죠.

하지만 잡지사 측 53년 지난 1999년에 해당 기고문 부정확한 내용이었다고 정정합니다.

팩트맨이 한국천문연구원에 문의하니, 천문학에서 '블루문'이라는 공식 용어는 없다는데요.

희귀성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퍼진 거로 보이는데



이번 주 토요일 서울기준으로 블루문은 오후 5시 39분에 뜹니다.

슈퍼문이라고 불렸던(지난 4월 8일) 달보다 14% 작은,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이 되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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