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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 의식했나?…윤석열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
2020-12-15 19:13 사회

윤석열 총장은 평소처럼 대검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징계위 결과에 따라 마지막 출근이 될 수도 있는 날이죠.

그래서였을까요? 윤 총장은 돌연 대검 출입문에서 차량을 멈춰 세우고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지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탄 차량이 대검찰청 출입문 앞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섰습니다.

평소에는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향했지만, 오늘 아침엔 출입문에서 정차한 겁니다.

뒷자리에서 내린 윤 총장, 출입문 근처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그동안 여러분들 아주 응원해주신 거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여기 나오지 마시고.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출근길 윤 총장의 이례적인 모습을 두고, 징계위원회 결론에 따라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총장은 출근 뒤 대검 참모들에게 평소처럼 업무 보고를 받았고 외부 일정 없이 집무실에 머물렀습니다.

징계위 진행 상황은 특별변호인들을 통해 전달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선 검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징계위 진행 상황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제 한 검사가 검찰 내부게시판에 "징계위가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의심이 든다"고 글을 올리자, 오늘 오전에는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목적으로 징계절차를 밀어붙이는 형국"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징계 결과에 따라 검찰 조직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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