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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병상’ 이제 만들면 언제 사용?…“감염에도 취약”
2020-12-15 19:34 사회

보신 것처럼 정부의 k-방역은 병상 확충을 홍보보다 뒷전에 두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결국 서울에는 컨테이너 병상까지 등장했죠.

오늘 같은 엄동설한에 과연 지낼만한 시설인지, 박건영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료원 공터에 컨테이너가 늘어서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TV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포화상태가 되자 서울시에서 설치하고 있는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입니다.

[박건영 기자]
"컨테이너 병상은 1인실로 침대와 TV, 냉난방 장치를 갖추게 되는데요. 서울의료원에만 이런 컨테이너 병상 48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컨테이너 하나에 1인실 3개가 만들어지는데 컨테이너 네 개를 기차처럼 이어붙여 1개 동으로 만든 구조입니다.

중간에는 공용 화장실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서북병원에도 컨테이너 병동을 지어 병상 150여 개를 확보하고 경증 환자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난방이 잘 안 되고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병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컨테이너 지을 시간에 체육관이나 대형 전시장을 비워 병동으로 활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체육관, 전시장은 난방도 되고 크게 음압 (환경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겠죠. 의료진도 덜 불편할 거고."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가 있고 전담 의료진이 배치된 중증환자 전용 병상 확보도 비상입니다.

서울에 77개뿐인 중증환자 병상은 2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상급 종합병원 2곳에서 중증환자 병상 3개를 확보했지만 환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의료 역량을 갖춘 민간 상급병원들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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