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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하라” 경고 15분 뒤 차량 폭발…이상한 폭탄 테러
2020-12-26 20:02 국제

엘비스 프레슬 리가 살았던 조용한 동네. 미국 내슈빌에 차량이 폭발해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됐습니다.

폭발 직전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반복해 흘러나왔다는데 수사 당국은 계획된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합니다.

15분 전쯤부터 사고 현장에는 경고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메시지를 듣고 있다면 바로 대피하라!”

수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발 충격이 느껴지고 수 킬로 밖에서도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터졌습니다.

성탄절 아침 6시 반쯤입니다.

앞서 새벽 1시 20분 쯤 CCTV에 해당 차량이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 쿠퍼 / 내슈빌 시장]
“현재까지 정황 상 우리에 대한 고의적 범행으로 보입니다.”

인근에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통신회사 건물이 있어 통화가 먹통이 됐고, 긴급구호 911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공항에선 비행편이 일시 중단되는 혼란도 벌어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3명이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인근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짐 맥스웰 / 전 FBI 폭발전문 특별수사관]
"폭발 차량의 연기 색깔은 특정 폭발물이 쓰였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사전 경고 방송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아닌 현장 출동 경찰 또는 응급의료요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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