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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짓밟힌 美 의사당…207년 만에 폭력 난입
2021-01-07 19:05 국제

오늘 뉴스에이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국 의사당 난입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군 깃발을 들고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의사당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의사당은 허무하게 뚫렸습니다.

이 바람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려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고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 4명이 숨지는 참사까지 벌어졌습니다.

의사당 난입 사태는 1814년, 그러니까 207년 전 미영전쟁 때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의 민주주의와 공권력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나 한숨도 나오지만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흑인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기를 흔들며 의사당을 향해 진격합니다.

순식간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일부는 상원 건물 2층 창문 밖에 올라가 성조기 대신 트럼프 지지 깃발 게양을 시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 중인 의회를 트럼프 지지 시위대들이 습격한 겁니다.

[김정안 특파원]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사당 건물 계단을 점거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일부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일대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시위대 난입 소식에 의원들은 황급히 무장 경호원의 엄호 속 긴급 대피했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의회 사무실까지 점거하려고 하자

총성이 들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시위대: 저쪽에 총이 있어!
현장음: 땅!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하는 공군 출신 여성을 포함해 4명이 숨졌고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 10여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로버트 콘티 / 워싱턴DC 경찰서장]
"면허 없이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4명, 금지된 무기 소지 혐의 1명, 통행금지 위반 및 불법 침입 관련 47명(을 체포했습니다.)"

당국은 현지시간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일부 무장 시위대는 여전히 저항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채널A: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는데 오늘 밤 계획은?
무장시위대: 계획? 뭐든 지시에 따를 것이다.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현지시간 저녁 8시 다시 소집돼 바이든 당선인을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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