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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 배달은 살인” 중단 요청…아슬아슬 빙판길 배달
2021-01-07 19:20 사회

어제같은 폭설 속에서 배달주문을 하는 것은 살인이라며

배달원 노동조합이 배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중개업체들도 도로 상황을 감안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 배달기사가 아슬아슬하게 빙판길을 다니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으로 덮인 언덕길.

오토바이를 탄 배달 기사들이 한 발로 속도를 조절하며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권 모 씨 / 오토바이 배달원]
"빨리 빨리라는. 아직까지도 그런 분이 많이 계세요. 저희가 목숨 내걸고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배달원 노동조합은 어젯밤, 눈사람처럼 변한 배달원과 눈으로 뒤덮인 오토바이 사진을 공개하며 배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날씨에 배달하는 건 살인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이병한 /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나가서 어떻게 될지 누가 압니까. 막말로 그 주문, 돈 몇천 원 벌려고 나와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거예요."

배달원 노조의 요청에다 제설 작업도 더디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중개 업체와 대행 업체는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김지영 /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
"큰 길가에 블랙 아이스도 너무 많이 있고, 골목마다 아직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위험합니다.)"

배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택배기사.

좁은 길목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물건을 전달합니다.

[정하석 / 우체국 택배기사]
"이런 빙판길, 언덕길 배달하는데 조금 뭐 지원해주면 미끄럼 방지 신발이라든가 아니면 진짜 따뜻한 핫팩이라도."

택배 업체는 주말까지 한파가 예고되자 배송 차질을 미리 안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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