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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애국자들”…시위 부추기는 트럼프 부녀
2021-01-07 19:10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마저 이번 난입을 ‘쿠데타’로, 난입자들을 ‘폭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난입 직전 시위대 앞에 서서 “의회로 행진하라”는 연설을 했고, 딸 이방카는 이들을
애국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번 난입을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백악관 앞 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현장음]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

두 달 전 선거 결과를 여전히 부정하며 선동을 조장하는 팻말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서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린 국회 의사당으로 걸어갈 겁니다. 나약하면 나라를 되찾을 수 없습니다.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강해야 합니다."

지령을 받은 듯 시위대는 곧장 의사당을 향했고 의회 내부에선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당선인]
"의사당 책상을 뒤지는 등 난입 사태는 정당하게 선출된 관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가라며 영상을 통해 뒷수습에 나선 것은 의회가 전쟁터로 변하고
2시간이 지난 시점.

불복 의사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선거를 도둑맞았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SNS에는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며 폭력 시위대를 '위대한 애국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방카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미국의 애국자들"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바이든 당선인 확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미 전역 곳곳에서 불복 시위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시위대와 반대 진영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며 미 전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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