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강남지역 최대 13cm 폭설…또 늦은 제설차·안전문자
2021-01-07 19:18 사회

어제 이 시간쯤 서울 한남대교 부근 모습입니다.

폭설에 교통이 마비돼 퇴근길에 도로에 갇힌 분들이 많으셨죠.

오늘 아침 출근길도 교통대란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의 늑장대처에 제설차는 보지도 못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어제 오늘 도로 상황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사거리에 차량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언덕길 차량은 헛바퀴만 돌뿐 앞으로 나가질 못합니다.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건 어제 오후 7시.

강남지역에는 최대 13cm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퇴근길은 악몽이 됐습니다.

[오수민 / 경기 용인시]
어제 (강남에서) 7시부터 퇴근한 것 같은데 그때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서 어제는 거의 8시반, 한 8시50분정도까지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곽경훈 / 서울 서초구]
"제설차는 본 기억이 전혀 없었어요. 운전하면서 분명히 눈 온다는 예보는 있었는데 서울시가 준비가 안 돼 있지 않았나 실망스럽게 생각했고요."

기상청은 어제 오후 5시에 예비특보를 내리면서

2시간 뒤인 7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제설제를 뿌리기 시작한 건 예비특보 한 시간 반이 지난 6시 30분이었습니다.

눈발이 더 강해지자 서울시는 오후 7시 20분,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리고 제설 인력을 투입했지만,

이미 퇴근을 시작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시간당) 5cm를 넘어가면 제설제를 살포해도 거의 효율이 떨어지거든요. (그 이상은) 물리적으로 해야 합니다. 퍼내고 밀어내고."

폭설 관련 안전 문자는 퇴근 대란이 한창이던 오후 8시 28분에야 도착했는데,

출근길 혼잡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의 서울시가 산하기관 인사나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에는 적극적인 반면,

시민의 삶과 직결된 기본적인 행정조치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