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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심 제한속도 시속 50km…10km 감속 효과는?
2021-02-20 19:52 경제

4월 17일, 50km.

운전자라면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이 날부터는 전국에서 도심 안 제한속도가 50km로 내려갑니다.

지금보다 시속 10km 내려가는 거죠.

운전할 때야 별 차이 못 느끼지만 보행자 사고는 확 줄어든다는데 박정서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김지태 / 경북 구미시]
(4월부터는 시속 50km로 바뀌는 거 들어보셨나요?)
"아니요 저는 못 들어봤는데요."

[김준용 / 서울 금천구]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요. 60km나 50km나 그렇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오는 4월 17일부터 전국 도시의 일반도로 차량 제한 속도가 시속 50km로, 보행자가 많은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10km씩 낮아집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운행 속도에 따라 돌발상황 발생 시 운전자 반응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직선 도로를 달리다가 신호가 켜지면 급제동해 고깔을 피하는 방식.

먼저 시속 50km로 달려봤습니다. 신호를 발견하고도 충분히 피할 여유가 있습니다.

[현장음]
"50km는 그래도 괜찮은데요."

같은 조건에서 속도를 시속 60km로 올리자, 미처 피하지 못해 고깔을 쓰러뜨렸고 충돌 충격으로 설치된 카메라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장음]
"다 쓰러뜨렸는데요."

보행자 충돌 실험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눈에 띕니다.

실험 결과, 속도를 시속 10km만 낮춰도 보행자 중상 가능성은 90%대에서 70%대로 크게 떨어집니다.

2018년부터 시범 시행한 지역의 경우 전체 사고 건수는 13% 넘게 줄었고, 사망자도 60% 넘게 감소했습니다.

[성수일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교통사고 감소와 더불어서 부상 정도를 낮추기 위한 사람 중심의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책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로를 지키는 도심 안전 속도 '5030'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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