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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보다]“음주 3차례 남성 고발”…길 vs 탱크 진실게임
2021-02-20 19:49 사회

이재영, 이다영 두 쌍둥이 배구스타가 촉발한 학교폭력 미투가 스포츠계를 넘어 연예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폭로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죠.

하지만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고자 시작된 이 폭로가 진실이 아니라면 얘기는 달라질 겁니다.

가요계 선후배로, 한때 음악작업을 함께 했던 가수 길과 프로듀서 탱크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3차례의 음주운전 이후 대중들에게 미운털 박힌 남성을 고발하겠다"며 길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폭로한 탱크,

그리고 이에 맞서 "허위사실 유포는 범법행위"라며 법정공방을 예고한 길, 두 사람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겁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 "나도 당했다"
끊이지 않는 유명인을 향한 폭로
> "여러분을 속이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탱크, 길 사생활 폭로 파문
> 길 측 "사실 무근, 선처없이 법적 대응"
> 연예계로 번지는 '미투'
가해자인가! 마녀사냥인가?

Q1. 지금까진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익명의 일반이었다면, 이번엔 같은 연예인들끼리 폭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음악 프류듀서 겸 가수 탱크가 유튜브에 폭로 영상을 올린 게 발단이었습니다.

가수 길이 같은 시기 여러명의 여성을 사귀었으며 함께 음악을 했던 프로듀서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고는 임금조차 주지 않았다,
매니저 등에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나 길이 연인관계였던 여성은 물론이고, 여자 연예인에게도 욕설을 했다며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Q2. 실명을 거론한 이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됐잖아요?

이미 세상을 떠난 연예인의 이름까지 언급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대신에 2차 영상을 추가로 올렸는데,

"사생활까지 거론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길의 만행은 모든 게 사실이다"
"증명할 순간이 오면 그 때 증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길 측도 가만있지는 않았습니다.
"길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고인까지 언급했고, 영상을 올리기 전에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반박했습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탱크가 올린 2차 영상도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Q3.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는데, 폭로글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사례가 또 있다고요?

배우 조병규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16일, "뉴질랜드 유학시절에 조병규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는데, 이후 조병규 측은 의혹 제기 당사자가 작성한 것이라면서 "해당 글은 허위"라는 확약서까지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조병규 손에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는 또다른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Q4. 소속사 측은 "형사처벌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주의하라"고 엄포도 놨어요. 허위로 드러나면 처벌 수위는 얼마나 되나요?

지난 2017년,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람은 중학교 동창이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28살 회사원이었습니다. 허위 글을 작성한 이유, "그저 재미있어서"라고 했는데, 결국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서 1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허위사실로 제3자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요, 만약 진실을 적시했다고 해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판단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폭로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겠군요.

사건을 보다 최석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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