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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피해 여성 “잊지 않아줘 고맙다”…확 바뀌는 서울시청
2021-04-08 19:30 사회

서울시청 6층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 집무실이 있는 이 곳,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장소이기도 하죠.

오세훈 시장 취임으로 6층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오 시장이 당선 소감으로 편안한 복귀를 약속하자, 성추행 피해자는 “잊지 않아 고맙다”며 복직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청 6층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최고위층 집무실이 모두 자리잡고 있고, 별정직, 정무직으로 임용된 핵심 참모 '6층 사람들'도 대거 모여 있었습니다.

시장실 안 수면실은 박 전 시장이 비서를 성추행한 장소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 취임을 계기로 6층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별정직·정무직 공무원 수를 최소화하고, 이미지 쇄신과 전임자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집무실을 아예 옮길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오세훈 / 신임 서울시장 (어제)]
"(피해자가)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휴직 상태인 성추행 피해자 복귀도 본격 추진될 전망입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오 시장의 당선 소감을 듣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련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법률대리인]
"가족들이랑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서 함께 울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말씀해주고 잘 살펴주신다고 하니 감사하다"

피해자 측은 조만간 오 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복직을 넘어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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