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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에 놀라고 태양광 발전소에 밀린 ‘금 소금’
2021-05-11 19:46 경제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죠.

소금값까지 올랐습니다.

일본 원전오염수 문제부터 태양광 발전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데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염전 곳곳에 새하얀 소금 꽃이 피어납니다.

국내 소금의 80% 정도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의 소금밭입니다.

그런데 요즘 소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천일염전 운영주 (어제)]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올라요. (천일염 20kg 산지 가격이) 오늘 아침에 8천400원 나왔어요. 어제 같은 경우 7천800원 정도 됐거든요."

실제 20kg 한 포대에 2천 원 선을 유지하던 소금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올해 1분기엔 9천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산 소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고 창고에 쌓아둔 재고까지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천일염전 운영주]
"오래된 소금도 다 갖고 있었거든요. 거의 다 팔려서 쿠팡 같은 데서 다 내려 버렸거든요. (재고 없어서요?) 네 재고가 없어서요."

공급이 달리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지난 일 년 사이 국내 염전 59개가 사라졌는데 면적으로 계산해보면 240헥타르, 축구장 336개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일조량이 좋은 지역인 만큼 손쉽게 돈 벌 수 있단 얘기에 너도나도 소금밭을 밀고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신안군청 관계자]
"태양광 전환을 하니까 (염전이) 줄어들겠죠. (염전 운영주 입장에서) 태양광 전환하면 임대료가 돈이 계속 나오니까 일을 안 하고 ."

하지만 치솟는 소금값에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절임 배추 판매업자]
"부담스럽죠. 부담스러워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국산 소금 쓰려면, 일단 소금이 좋아야 하니까 절임 배추는."

올여름 장마와 태풍 피해 여부에 따라 소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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