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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청각 발달 괴생명체에 맞서…‘침묵은 생존, 소음은 죽음’
2021-06-13 13:25 문화

영화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씬의 한수 시작합니다.

이현용 기자 나왔습니다.

Q. 오늘도 너무 덥죠. 이런 찜통 더위에 보면 좋은 영화 추천해준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영화 보는 내내 더위 생각할 겨를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 찬 신작 2편입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
지난 9일 개봉한 <캐시트럭>입니다.

Q. 먼저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1편의 속편이잖아요. 어떤 내용이이에요?

소리를 듣고 공격해오는 괴물로부터 생존해나가는 가족의 이야깁니다. 아빠는 전편에서 죽었고요. 엄마가 갓 태어난 아기까지 세 아이를 홀로 지켜내야 하는데요.

잠시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 중] 
"대체 무슨 일이지? (엄마! 엄마!) 세상에!"

집이라는 공간을 주 배경으로 했던 전편과 달리 마을 전체로 공간이 확장됐습니다.

Q. 소리가 중요한 영화이니까, 음향 효과에도 신경을 많이 썻겠어요?

영화의 음향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인데요. 극중 소리를 듣지 못하는 딸 '레건' 역을 맡은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 청각장애인이라고 합니다. 레건의 입장에서 자궁 속에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소리가 제거되는 경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관객들이 영화 속 일상의 작은 소리들에도 긴장감을 갖게 합니다.

Q. 그런데 극중에서 나오는 부부가 실제 부부 라면서요

감독이자 남편역의 존 크래신스키, 아내역의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 부부인데요. 이번에도 감독과 주연 배우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존 크래신스키 / 감독]
"아내를 그렇게 무서운 상황(실제 버스가 돌진하는)을 겪게 하다니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겁났는데, 사실 차 지붕에 따로 운전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Q. 다음 영화 캐시트럭은, 알라딘을 연출한 가이리치 감독 작품이죠?

국내 관객들이라면 2019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보신 분들 적지 않으실텐데요. 1200만 넘게 보셨으니까요. 이번엔 동화와 거리가 멉니다. 아들을 잃은 조직 보스의 차가운 복수극입니다. 잠시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캐시트럭' 중]
"나한테 맡겨. (다음엔 똑바로 던져.)
미안해!"

Q. 주인공이 하필 현금 수송 회사에 취직한 겁니까?

범인을 찾다보니, 이들이 현금 수송 차량을 털었던 악질 강도단이었던 걸 알게 되면서, 신분을 속이고 긴 복수에 나선 거죠.

Q. 사실 예고편을 보면 총 쏘는 게 전부인 것 같은데 자칫 지루하진 않을까요?

제이슨 스타뎀이 맡은 극중 'H'는 거대 조직에 맞서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는데,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겠다는 당위성이 부여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뚝심으로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액션이 몰입도를 더합니다.

Q. 감독 가이리치와 주연 배우 제이슨 스타뎀은 예전에도 작품을 함께 했죠?

영국 출신의 이들 감독과 배우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리볼버 등에서 멋진 액션과 캐릭터를 구축했는데요.

2년 전 알라딘의 양탄자로 마법의 세상을 구경했던 관객들이 이번엔 현금 수송 차량에 함께 타고 모험을 하게 해주려는 듯 합니다.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부감 숏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제3자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다 점차 지상으로 내려와 자연스럽게 극중 인물에 동조하게 만듭니다.

네, 초여름에 더위를 날려줄 긴장도 높은 영화들 잘 봤습니다.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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