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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헤쳤지만…박영수, ‘포르쉐 의혹’에 불명예 퇴진
2021-07-07 19:21 사회

가짜 수산업자의 전방위 로비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오늘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가짜 수산업자의 포르쉐 제공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입니다.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렌트 차량을 제공받았던 박영수 특별검사.

렌트비를 지급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 특검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 특검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임명된 지 4년 7개월 만입니다.

[박영수 / 특별검사(지난 2017년 3월)]
"특검 수사의 핵심 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부패 고리인 정경 유착입니다."

그동안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맡았던 특검보 2명과 수사지원단장도 동반 사퇴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 환송심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개입 의혹 사건의 상고심이 남아 있는 상황.

특검의 불명예 퇴진으로 재판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이 사표를 제출한 경우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합니다.

그런데 2016년 당시의 국민의당은 여러 개로 분당된 상황이라, 후보자 추천 권한을 누가 행사할 수 있는지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후보자 추천과 대통령 임명까지 감안할 경우 남은 국정농단 재판은 상당기간 공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법조계에선 "특검팀 이끌 법조인을 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 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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