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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없어서 못 줬다?…경찰 ‘거짓말’
2021-07-22 19:52 뉴스A

경찰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신변보호를 요청했을 때, 스마트워치 재고가 없어 빨리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죠.

채널A 취재결과 이런 변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피해자 어머니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건 지난 5일.

하지만 실제로 지급된 건 2주 뒤인 19일이었습니다.

백 씨가 10대 중학생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한 다음날이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스마트워치의 재고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이 해명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지급 예정일 다음날 스마트워치를 확보하고도, 관리 부서와 실제 지급 부서 사이에 소통 부족으로 전달되지 않은 겁니다.

대신 피해자의 집에 녹화용 CCTV를 설치하고 주간과 야간 순찰을 강화했지만, 실시간 범죄 대응을 위한 스마트워치는 정작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관할 경찰서 측은 "소통이 소홀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 측은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리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해달라고 애타게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네가 사랑하는 것을 빼앗겠다"는 취지의 협박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옥상에 누군가 침입한 것 같다"는 내용도 신고했는데, 백 씨와 공범은 범행 당일 2층 다락방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지속적인 협박과 가택침입 등 범죄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돼 왔는데도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찰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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