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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전산 마비에…‘수기 티켓’으로 지각 탑승 속출
2021-11-12 19:35 사회

국내 항공사 진에어의 전산시스템이 10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탑승객 수속 등에 차질이 빚어지며 항공기가 지연됐고, 손으로 쓴 항공권까지 등장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진에어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탑승이 지연된 승객들입니다.

발권 기계는 먹통이 됐고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탑승 티켓을 작성합니다.

[현장음]
저희들이 급한대로 손님을 모셔야 돼서 수기로 수속을 해서…

대기 줄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기다리다 지친 일부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이게 뭐냐고, 이게. 지금 길바닥에서."

[손효숙 /경기 파주시]
"(체크인) 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갑자기 오류나서 줄을 서야되는데 우리도 황당해서, 정보도 우리가 받을 적도 없고."

김포공항 등 전국 다른 공항들도 마찬가지.

[현장음]
"탑승 수속 및 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출발 지연 시간 안내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길게는 3,4시간 넘게 공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항공사가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고 토로합니다.

[현장음]
"승객을 이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거야?"

[이정관 / 서울 마포구]
"(인력을) 긴급 투입을 해서 양해를 구하면 좋을거같은데 그러지도 않고 소수인력만 나와서. 사람들도 이렇게 많은데 줄도 계속 세워놓고 있는 것도 웃기고."

아침 6시 반부터 시작된 전산장애는 10시간 이상 지난 뒤인 오후 4시 40분이 되서야 복구됐습니다.

여파로 오늘 예정된 진에어 여객기 126편 중 42편이 한 시간 이상 지연됐고 15편은 결항됐습니다.

김포-제주 노선엔 대한항공 항공기 10편이 임시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도 인터넷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공지가 올라왔지만 현재는 정상화됐습니다.

진에어 측은 해외 업체를 통해 여객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해외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향후 보상문제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문대화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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