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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증시 개장…“자동차 관련 개별 종목, 최대 500% 폭등”
2021-11-15 18:17 국제

 15일 개장한 베이징증권거래소. 사진=CCTV


중국 본토의 세 번째 거래소이자 중소혁신기업 중심의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오늘(15일) 개장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개막식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개설을 깜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당시 베이징증권거래소가 "혁신형 중소기업의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시 주석 발표 두 달 만에 문을 연 베이징거래소에는 중소혁신기업 81곳이 우선 상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에는 금융·에너지·산업재 등 전통 산업 위주의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주·중소형 산업 중심의 선전증권거래소가 있었습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개장 첫날 상승폭 상위 10개 기업. 사진=베이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캡쳐


개장 첫 날인 오늘, 베이징 증권거래소에는 가격 등락폭이 적용되지 않아 주가 폭등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개장 직후 통신(同心)이 한때 500%이상 급등하는 등 100% 이상 급등한 종목만 전체 81개 회사 중 10개사로 집계됐습니다. 통신은 특수 차량 개발과 차체 제작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한편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의 가격 상하한 폭은 30%로 책정되었으며 상하이와 선전거래소가 상하 10%의 가격 등락이 적용됩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시 주석의 '공동부유'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공산당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탄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의 일환으로 중소 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목표로 운영됩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자본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해 미국 자본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와 함께 베이징에 문을 연 것은 시 주석이 장기집권과 함께 수도 베이징의 금융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계획으로도 풀이됩니다. 그동안 중국은 정치는 베이징, 금융은 상하이로 분리돼 있었는데, 시 주석에게 권력과 자본력도 집중되는 '큰 그림'이라는 겁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상장 문턱은 낮은 반면, 투자 참여 문턱은 높습니다. 기업의 경우 예상 시장가치 2억 위안(우리돈 370억 원)을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는 주식 투자 경력 2년 이상이 증명돼야하고, 지난 20일동안 계좌 잔액이 평균 50만 위안(우리돈 9천200만 원) 이상인 사람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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