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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뱅킹 어려워”…본사 찾아 “은행 폐점 말라”
2021-12-16 19:40 뉴스A

동네에 있는 은행 점포가 문닫는다는 소식에 동네 어르신들이 은행 본사까지 찾아왔습니다.

빨라지는 비대면 시대, 어르신들은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은행 폐쇄 결정 전환하라! 전환하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은행 지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은행 본사 앞까지 찾아왔습니다.

[이은희 / 서울 노원구]
"은행이 하나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은행 폐점에 반대하는 주민 2232명의 서명까지 모아 은행 측에 전달합니다.

지난 1987년에 문을 연 뒤 34년 동안 상가 1층을 지켜온 은행이 상주 직원 1명만 있는 디지털 점포로 바뀐다는 공지가 내걸리면서, 주민들이 단체 행동을 시작한 겁니다.

문제는 은행 점포의 소멸이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단 겁니다.

"내년이면 사라지는 은행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은행에도 폐점 공지가 붙었습니다. 이번 달 안에 문을 닫는 겁니다"

지난 2015년 7300여 곳에 달하던 은행 점포는 해마다 감소해서 올해 상반기엔 6326곳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한 비대면 은행 업무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걱정이 큽니다.

[권성회 / 서울 노원구]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 못 보죠. 우리가. 입출금은 안 되고 못하고. 항상 은행 가서 돈 인출 하고 입금하고 그런다고요."

비대면 거래를 중심으로 금융 환경이 바뀌면서, 디지털취약 계층이 소외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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