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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핵실험 2배, 경제는 역성장
2021-12-16 19:47 뉴스A

내일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0년이 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차인 것이죠.

그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얻었지만, 경제는 아버지 때보다 망가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2011년 12월 19일 특별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의 길에서 (12월 17일)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

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동생 김여정과 함께 울먹이던 앳된 모습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엔 돌변했습니다.

김정일 사망 당시 운구차 옆을 지켰던 7인방 중 김정은 바로 뒤에 서 있던 고모부 장성택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몰아 처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2013년)]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2017년에는 이복형 김정남까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외국인을 내세워 독가스로 제거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모두 4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아버지때보다 2배나 많아졌고, 마지막 6차 핵실험 당시 폭발 위력은 직전의 5배로 강해졌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7년)]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하시었다."

김정은은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 자리에 모여 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 생각합니다."

탈북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은 "김정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류현우 /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지난 3월)]
"'사람들은 장난 삼아 냇가에 돌을 던지지만 개구리한테는 그게 생사 문제다'라는 말이 있어요. 핵에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은 핵을 포기 안 합니다."

조건 없이 추진하겠다던 남북 경제협력 약속도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9년 신년사)]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핑계로 헌신짝처럼 버려졌습니다.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도 집권 10년간 62차례나 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사실상 집권 1년 차였던 2012년 1.3%로 시작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엔 -4.5%로 추락했습니다.

집권 10년 평균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아버지 재임 기간 평균에 못 미칩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흘러 김정은의 호칭은 총비서로 바뀌었지만,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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