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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명이 쌓은 ‘인간 피라미드’…극단적 선택 여성 구조
2022-02-21 19:39 사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경찰관들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3층에 있던 여성에게 닿기 위해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다세대주택 앞에 순찰차 한 대가 멈춰섭니다.

경찰관이 서둘러 내려 화단을 밟고 2층 베란다로 올라갑니다.

곧바로 다른 한 명도 베란다 난간에 매달립니다.

잠시 후 도착한 또다른 순찰차.

필로티 주차장에 순찰차를 대고, 경찰관 2명이 지붕 위로 올라가 손과 어깨로 동료들의 발을 떠받칩니다.

피라미드 대형으로 건물 외벽에 매달린 경찰관 4명.

이들 머리 위로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20대 여성이 있었습니다.

[김동현 /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선임 경찰관이 먼저 베란다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밀어드리고 저도 같이 베란다 2층으로 올라가서 요구조자 발에 어깨를 대서."

경찰이 출동해서 여성을 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9분.

구조된 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상호 /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위험할 수 있는데, 경찰관 안전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위에 요구조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김동현 /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두려움도 있었지만 동료들이 주변에서 잘 도와주고 같이 협동할 수 있어서. 구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구조과정에서 시민 1명이 인간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고, 가장 먼저 올라간 경찰관 1명은 추락해 허리와 무릎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마포경찰서는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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