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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싼 경유…경유차 사라지나
2022-03-25 19:48 경제

경유값도 2천원 시대입니다.

이제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도 있어서, 이제 경유차가 경제적이란 말도 옛말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의 앞자리도 '2', 경유 앞자리도 '2'입니다.

"경유가격이 리터당 2200원 가까이 되는데, 휘발유와 불과 100원 차이입니다."

[김승기 / 서울 동작구]
"휘발유는 (리터당) 2000원 넘는 건 엄청 오래 전에도 봤는데 경유는 처음인 것 같아요."

이번엔 고속도로 주유소를 찾아가봤습니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더 가까이 붙었습니다.

가격이 25원 차이입니다."

경유 값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이번 달 중순부터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보통 휘발유보다 L당 200원 정도 저렴했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따라잡거나 아예 추월한 주유소도 속출하는 상황.

우리처럼 경유를 많이 쓰는 유럽에서 불어온 나비효과입니다.

유럽이 소비의 60%를 차지하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못 하게 되면서 국제 경유가격도 함께 폭등해버린 겁니다.

우리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해도 세금의 크기 자체가 휘발유보다 작은 탓에 20% 인하 효과는 미미합니다.

유일한 장점이었던 경제성마저 사라지면서 경유차는 중고시장에선 찬밥신세가 됐습니다.

신차시장에선 단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강민권 / 서울 양천구]
"(휘발유 차와) 경제성 차이가 없다고 느끼니 오히려 전기차로 바꿔야 하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송이나 산업 분야, 또 건설현장은 경유 없이 돌아갈 수 없는 데다가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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