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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장까지 차 한 대씩…‘조심조심’ 공장 직원이 직접 운전
2022-06-09 19:08 사회

[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도 연일 비상입니다.

완성차를 옮기는 운반 차량이 모두 멈추면서 공장 주차장에 완성차가 가득합니다.

급기야 번호판도 없는 차를 공장 직원들이 손수 운전해 외부 출고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새 SUV 차량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그런데 으레 달려있어야 할 번호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량을 운반하는 '카 캐리어'가 운행을 중단하자 공장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출고장으로 가는 겁니다.

[기아차 직원]
"하루에 5회에서 6회 정도 왕복을 하고 있어요. 힘들어하죠. 좀 안 해본 것 같아서 위험하기도 하고, 자기 차들이 아니니까."

그나마 내수용 차량은 임시번호판을 달 수 있지만 수출용은 이마저도 할 수 없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
"수출차는 (번호판이) 없잖아요. 원래는 티피카(카 캐리어)에 실어서 항구로 가는 게 맞지. 임시운행 허가증을 관공서에서 우리가 받았어요."

공장에서 완성된 차량은 이곳 출고장으로 옮겨지는데요.

화물연대 파업이 끝난 뒤에야 수출 선적이 가능합니다.

오늘 출고장으로 옮겨진 차량만 6백여 대.

열심히 내보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엔 여전히 신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생산된 차량을 조속히 옮기지 않으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라인이 가동됐다 멈췄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소비자들은 지금도 주문 후 길게는 1년이 지나서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인도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김덕룡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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