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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첫 대국민 연설
2022-09-10 19:09 국제

[앵커]
영국은 전국적으로, 서거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장례와 왕위 승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요.

여왕 서거 직후, 영국의 왕위는 곧바로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이어받았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선포됐는데요.

평생을 영국을 위해 헌신하겠다, 70년 전 어머니가 했던 약속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왕실 공식 자문기구와 정부 고위 관료 등으로 구성된 평의회가 여왕의 서거를 알리면서 회의가 시작되고

찰스 3세는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됩니다.

[현장음]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고인이 된 우리 여왕의 서거로 이제 우리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국왕 찰스 3세가 되었음을 (공표합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여왕'으로 불리던 영국 국가 가사도 '왕'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장음]
"God Save the King"

앞서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 입성한 찰스 3세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첫 회동을 하면서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몇 달 뒤 대관식에서 왕관을 씁니다.

어머니를 추모하는 첫 대국민 연설에서는 영국인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변함없는 헌신으로 살았던 것처럼, 저도 우리 나라의 심장과 같은 헌법 원칙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버킹엄궁 앞을 찾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새 국왕의 연설을 지켜봤습니다.

[조슈아 윌리엄스 / 미국 국민]
"찰스 3세는 큰 책임을 지고 있고, 왕으로서 지켜야 할 화법에 걸맞게 연설을 했습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이어갔던 여왕과 달리 기후와 환경문제 등에 거침없이 견해를 보여온 찰스 3세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는 민심도 있습니다.

[제임스 헤이스팅스 / 영국 국민]
"찰스 3세는 환경주의자이며, 저는 그 점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모 분위기 속에 철도 노조 등은 파업을 취소했고 다음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는 미뤄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도 이번 주말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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