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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英 왕실 ‘유니콘 작전’ 돌입…19일 국장 뒤 영면
2022-09-10 19:15 국제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윤수 기자와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여왕의 장례 절차를 '유니콘 작전'이라고 한다던데 무슨 의미인가요?

네, 영국 왕실 주요 인물들의 장례 준비 계획에는 모두 '무슨무슨 작전' 형식의 암호명이 붙어 있습니다.

여왕의 경우는 '런던 브릿지 작전'입니다.

각종 서거 상황을 가정한 대응 계획이 영화 시나리오처럼 상세하게 짜여져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니콘 작전'입니다.

런던이 아닌 곳에서 여왕이 서거할 경우를 대비해 세워진 작전인데요.

여왕은 왕실의 여름 별궁인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서거를 했죠.

스코틀랜드의 상징이 바로 유니콘, 그래서 유니콘 작전입니다.

Q1-1. 그럼 장례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통상 서거 당일을 장례절차의 첫날로 정하지만, 이번에는 왕실 측이 서거 시간을 감안해 다음날부터 장례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영국 현지시간 10일부터 열흘간 치러지는데요, 19일 국장으로 끝이 납니다.

여왕의 관을 영국 런던의 중심인 웨스트민스터로 옮기는 게 작전의 핵심입니다.

여왕의 관은 오는 13일, 스코틀랜드에서 버킹엄궁으로 옮겨집니다.

이후 일반 시민들은 나흘간 조문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고, 여왕은 윈저성 지하 납골당에서 영면에 듭니다.

장례식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파 출신인 나루히토 일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총집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Q2. 그런데 장례가 진행 중인데도 정작 영국 국민들은 여왕을 쉽게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여왕이 살아 생전 영국의 정신적 지주로 불렸던 만큼 영국 국민들의 상실감도 커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영국 국민들은 각종 자연 현상에서 여왕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어제는 버킹엄 궁에 뜬 쌍무지개를 여왕의 마지막 메시지로 보는 현지 반응 전해드렸는데요.

여왕의 형상을 닮은 구름까지 찍어 SNS에 올리며 여왕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자를 쓴 여왕 실루엣부터 여왕의 옆 모습을 닮은 각종 구름 사진이 올라오고있습니다.

Q3. 여왕과 달리 왕위를 이은 찰스 3세에 대한 호감도는 높지 않죠?

네, 여왕의 백년해로 이미지와 찰스 3세의 불륜 이미지가 묘하게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찰스 3세는 과거 다이애나비와 결혼한 상황에서 현재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 왕비와의 불륜으로 영국인들의 지탄을 받았죠.

반면 엘리자베스 2세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한 뒤 무려 74년 동안 해로했습니다.

바람둥이 찰스3세, 불륜녀로 찍힌 카밀라 왕비는 국민 밉상이 된지 오래죠.

엘리자베스 2세가 일찍이 카밀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고,

카밀라 왕비 본인도 수십 개의 자선 단체를 후원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합니다. 

Q4. 그래서일까요. 일각에선 차기 왕위 계승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요?

네, 64년 동안 후계 수업을 받고 즉위한 찰스 3세이지만 오히려 여론은 벌써부터 그 후계에 주목하는 모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은 찰스 3세는 곧바로 큰아들 윌리엄 왕자에게 왕위 계승 서열 1위, 왕세자를 의미하는 작위를 수여했습니다.

윌리엄의 아내인 캐서린 공작부인도 왕세자비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세 자녀들이 계승 서열 2·3·4위가 됩니다.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뒤 왕실을 떠난 차남, 해리 왕자의 서열은 조카들 다음입니다.

여왕이 떠난 영국 왕실이 왕실 회의론, 폐지론을 잠재우고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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