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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찰스 3세의 리더십
2022-09-10 19:10 국제

[앵커]
영국 국민들 대다수는 일생동안 엘리자베스 여왕, 한 사람만을 왕으로 알고 살아왔지요.

70년 간 영국의 영광과 몰락을 함께한 여왕이 떠나면서 한 시대가 접힌 겁니다.

새 왕에 마침 새 총리도 취임했습니다.

영국인들이 바라보는 새로운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지 취재중인 조은아 특파원이 런던 시민들에게 들어봤습니다.

[기자]
[효과음]
"펑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는 예포가 여왕 나이만큼 96발이 울려퍼집니다.

버킹엄궁 앞을 빼곡하게 매운 군중은 일제히 침묵을 지킵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유모차를 끌고 온 주부들과 백발 노인까지 꽃다발을 들고 모여듭니다.

영국인들은 70년간 함께한 여왕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헤어짐을 아쉬워합니다.

[로티 / 런던 시민]
“여왕의 끝없는 결단과 타인을 도우려는 의지, 그리고 즉위 70주년 행사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습니다.”

애도에 잠긴 군중은 새 국왕인 찰스3세와 카밀라 왕비가 갑자기 버킹엄궁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합니다.

취재진이 만난 영국인은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앤서니 쿰스 / 영국 전직 하원의원]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국가를 통합시키는 큰 과제를 갖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매우 잘할 거라고 봅니다.”

찰스3세가 오랜 기간 존경을 받아온 여왕의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멜라니 맥도날드 / 영국 지역신문 기자]
“그가 여왕같이 사람들에게 애정과 충성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난 6일 새 총리에 이어 새 국왕까지 맞이한 영국인들은 '빅 위크'를 맞았다고 말합니다.

이례적인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두 리더십이 영국을 잘 이끌어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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