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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빌라왕 더 있다…“사회초년생 매번 피눈물”
2022-12-27 19:43 사회

[앵커]
그런데 이렇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제2, 제3의 빌라왕 사태 한두 곳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양천·영등포구에 주택 240채를 임대하다 지난해 7월 돌연 숨진 정모 씨.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지만 정 씨의 급사로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 / 숨진 정모 씨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한 집주인이 보증보험 신청서에 전자서명한 날인도 발견됐습니다. 죽은 사람이 서명했단 건데 누군가 제대로 설계하고, 임대인은 고용된 바지사장이다."

천 채 넘는 빌라를 임대하다 숨진 빌라왕 김 씨의 피해자들도 구제책을 못 찾는 상황.

불법증축 주택에 세를 든 한 피해자는 공인중개사와 대출 브로커가 짜고 허위 서류까지 작성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모 씨 / 빌라왕 김모 씨 전세사기 피해자]
"대출브로커·부동산·건물주·김○○ 4명이 판을 짠 사기놀음에 오로지 어린 사회초년생들만 매번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현황을 뜯어봤더니 빌라왕은 빙산의 일각.

가장 많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람은 박모 씨로 646억 원의 보증금을 떼먹었습니다.

2위인 정모 씨도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이 600억 원에 달했는데 최근 구속됐습니다.

빌라왕 김 씨의 보증사고 금액은 334억 원으로 8위였습니다.

피해자들은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모여 엄정한 수사와 함께 예방 대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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